되도않는 애교가 적어진 후로 말투도 제법 무난하다. 말을 늘이거나 앓는소리를 내거나 하는 일이 없어진 것. 여전히 가벼운 느낌의 어조를 유지하고는 있다.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여직 많지만, 이 때 종종 서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흥미있는 지식에 관한 것들. 주로 비싼 보물에 대한 비밀이나 어찌하면 일이 잘 풀리는지 운세에 관한 것 등 솔직히 인간적 성장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것들이다.

이는 지식에 대한 욕심도 생겨서인데... 수련은 그닥 열심히 하지 않는 모양. 물론 어릴 때 보다야 성실히 참여하고 있어 무술적인 면에서의 성장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

 

지난 날 동안 형제 중 둘이 혼인을 올리는 두 번의 큰 경사가 있었다. 가장 큰 누나는 아이까지 낳았는데, 연시는 이 조카가 신기하고 기묘하면서도 귀여웠다. 소이관에서를 제외하면 -물론 여기서도 연장자라는 느낌은 적었다.- 늘 막내였던 탓에 뭔가 본인이 다 컸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듯.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과일 중 감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이름을 통해 홍시, 곶감 등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