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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세상은 풍랑이 멈출 줄 모르고 짙은 안개에 앞을 헤아릴 수 없으며,
가뭄이 잦고 분별없이 내리는 눈바람에 추위가 사라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마르지 않는 욕심 속에서 서로를 해하고 주변을 돌보지 않았다.
인간은 한없이 아둔했고, 세상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 갔다.
[하늘]은 그러한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을 연민하고, 평화를 바랐다.
그리하여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늘]은 자신을 넷으로 쪼개어 세상에 내려오게 되는데….
"먼 옛날, 하늘과 네 명의 신이 있었다."
[하늘]의 명예, 열정, 의지, 지혜.
이를 나누어 가진 네 명의 신은 땅의 동서남북으로 내려와 인간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나누어 주었다.
하여 사랑하는 인간들이 그 능력으로 세상을 돌보고 자신을 지킬 수 있게 하며, 세상을 지켜주었다.
신이 수호하는 세상에서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바닷길을 만들 수 있었고 길을 잃지 않았으며,
땅은 기름지고 또한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었다.
세상에 혼돈의 끝이 오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간들은 이 네 명의 신 아래 모여 [하늘]의 뜻을 이어가는 각각의 세력을 만든다.
동의 청룡, 창월ㅣ서의 백호, 호운ㅣ남의 주작, 홍위단ㅣ북의 현무, 혜담.
이는 현재에 이르러 문파의 기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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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세상, 그런 세상은 느긋했고 즐거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누군가는 점점 지루해져 갔다.
신들 중 하나는 생각했다.
'어째서 이 세상이 [하늘]의 아래에서 평화롭기만 해야 하는가.'
'이 것이 나의 세상이 될 수는 없는가.'
[하늘]의 지혜, 북의 현무는 온 세상을 자신의 손에 넣고자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무는 악신이 되어 인간에게 나누었던 자신의 힘을 다시 빼앗았다.
그러자 그가 수호하던 북방의 땅은 온기를 잃어 잿빛과도 같은 눈보라를 사시사철 일으켰고,
그를 따르던 인간들은 혼돈 속에서 헤매다 자신의 신을 떠나간다.
현무는 점점 세상의 평화를 앗아가고, 다시 한번 세상에 짙은 혼돈을 가져왔다.
청룡, 주작, 백호, 세 명의 신은 자신을 따르는 인간들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해, 사랑하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악신, 현무와 맞섰다.
그리고 현무를 따르던 인간들마저도 그와 맞선다.
완전하지 않았지만 한자리에 모인 [하늘]의 힘은 악신을 막기에 충분했다.
짧은 전쟁 끝에 악신은 저지당했고,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그러나 세 명의 신은 남은 힘을 다해 인간의 곁을 떠나 하늘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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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를 되찾은 세상에서 인간들은 네 명의 신을 기억한다.
동의 청룡, 서의 백호, 남의 주작.
그리고 북의 현무.
그는 악신으로 모두의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그 힘을 이어받은 자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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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힘으로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신화는 그렇게 끝났지만, 현재의 세상은 그러지 못했다.
신들이 사라진 뒤로 세상에 남아있던 신들의 가호는 점점 사라져 갔다.
거세진 풍랑으로 인해 바닷길을 잃고, 안갯길에 헤매는 숲이 생기며,
땅은 메마르고 추위로 인해 발길조차 닿지 못하는 곳이 다시 생겨났다.
그리고 [하늘]의 힘을 가진 자들이 점점 사라져갔다.
신은 신화의 끝으로 잊혀졌으며, [하늘]의 뜻은 흐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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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화는 소이국의 오래된 전설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전설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늘의 뜻을 기억하며 신의 가호를 믿는 자들은
문파를 이뤄 자신의 땅을 수호하고, 신의 가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문파는 신화부터 이어져 온,
동의 청룡을 섬기는 '창월', 서의 백호를 섬기는 '호운', 남의 주작을 섬기는 '홍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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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능 : 이능력ㅣ천인 : 이능력자
신들은 인간의 곁을 떠났으나, 인간에게 나누어주었던 [하늘]의 힘은 여전히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이 기이한 능력을 사람들은 ‘천능’이라 부르며 천능을 가진 자를 ‘천인'이라 부릅니다.
천능이라 불리는 기이한 능력은 태생부터 지닙니다. 천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천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며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천인은 태어납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능력은 유전되지는 않습니다.
천인은 심장과 가까운 부분에 천인임을 나타내는 기이한 반점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반점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나, 이 반점은 성장하며 이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면 서서히 사라집니다. 반점은 대체로 3세 이전에 사라지며, 이능력은 대부분 6세 이전에 완전히 발휘됩니다.
그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며, 이능력이 발휘되기 전까지 어떤 이능력을 지녔는지 알 수 없습니다. 타고난 이능력은 오로지 한가지뿐이며, 두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능력을 조절하는 힘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대체로 성장하며 그 힘이 강해집니다. 이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한번에 완성된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미약하다 한번에 강해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현재 천인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히 함께해온 오래된 천능을 차별하는 분위기도 아니며, 이를 추앙하지도 않습니다. 천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도 하나, 대부분의 천인은 각지의 문파에 속해 신의 가호를 지키고 하늘의 뜻을 이어가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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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정신 등 타인에게 개입할 수 있는 이능력은 신청이 제한되며, 지나치게 먼치킨적 요소는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제외한 이능력에 대한 설정은 자유로우며,
궁금하거나 우려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총괄계를 통해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