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이후

1.졸업 - 소이관을 졸업하자 마자 의학을 가르쳐줄 스승에게로 향했다. 사실 제자로 들어온다는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끈질기게 몰아붙여 제자가 된 모양이다. 운유에 위치하고 있는 의원으로 크기는 작지만 실력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모양이다. 휘는 근처 산에서 약초를 구해주며 처음 만나게 되었다.

 

2.19~23세 - 4년 동안 한 명의 스승 밑에서 의술을 배우고 경험을 쌓았다. 지식은 충분했지만 경험은 없었기 때문인데 천능 덕분인지 금방 적응할 수 있었지만 … 천능을 사용하지 말라는 스승의 가르침에 천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웬만한 진료는 전부 할 수 있게 되었다.

 

2-1. 천능을 사용하면 희귀한 병이라도 사실에 근접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일이 알려지자 의원에 드나드는 환자의 수도 늘었고 한동안 엄청 바빴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만큼 대면하는 환자의 수도 늘어 실력이 급격히 상승하였다.

2-2. 제약 실력도 늘었다. 환약의 경우 둥글게 빚는게 일반적이나, 어린 아이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다 스승에게 혼났다… 동거인이 생기게 되면서 변명이나 핑계를 대는 상황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3. 23~25세 - 근 2년 동안은 운유에 있지 않고,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의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문 진료를 하고 있다. 주로 노인이나 어린 아이 위주로 돌보고 있고, 이동이나 숙식은 상단과 다른 의원을 통해 하고 있다. 3개월 단위로 동/서/남부를 돌아다니고 있다.

3-1. 가끔 소이관의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몰래 보러가기도 한다.

 

4. 소이관 - 졸업한 이후에도 종종 소이관에 들러 신을 위한 기도를 올리거나 돌탑을 구경하고 간다. 효정 선생님과는 잡담과 근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도영 선생님은 홍위단 짱이 되었는지 감시하러 간다.

4-1. 윤선생님의 소문이나 소식을 종종 찾아보고는한다.

 

ㅡ 휘

명을 다해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이어, 병으로 동생들을 모두 잃었다. 그 당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휘이기에 천능을 사용해 병을 보아도 알 수 있는게 없었다. 그때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동생들의 병만은 아직까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어쩌면 가벼운 질병일지도 모르나, 이미 시간은 흘러버렸고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휘는 더 이상 그런 이유로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지 않길 바랐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 보지 못한 풍경, 듣지 못한 이야기… 그들이 누려야할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버린다면 어째서 아름다운 세상의 빛을 보게 했는지 그저 원망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아프지않고 행복하게 살다 떠나길 바라며 의원이 되고자 했다.

 

1.소이관 재학 시절 단우와의 이야기로 약초에 대한 책을 써볼까도 했지만, 시중에 약초 서적이 많기 때문에 고민하던 도중 희귀병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없는 곳이라도 기록을 남겨둔다면, 희귀병이 더 이상 희귀병이 아니게 될테니.

 

1-1. 단우와는 꾸준히 편지로 연락을 하고 있다. 서로에게 필요한 서적들을 교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휘 나름대로 단우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기뻐하고있다. 의원을 나온 이후에도 자신이 머무르는 거처를 매번 편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2.시력이 안 좋던 왼쪽 눈이 천능을 사용하기 알맞은 눈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만히 있더라도 과도한 정보가 눈에 보여 평소에는 가리고 다닌다.

2-1. 일랑이가 준 머리장식은 계속 들고다니지만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