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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太浪
천태랑
여 · 24세 · 177cm · 77kg
직업 ·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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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 창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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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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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EC%B2%9C%ED%83%9C%EB%9E%91%20%EC%A0%84%EC%8B%A0%20%EC%84%B1%EC%9D%B8.png)
-외모-
슬픈 얼굴이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자색 머리카락은 해초처럼 힘 없이 흐트러져 있었고, 축 처진 붉은 눈은 유독 커다랬다. 코는 길고, 입은 조그맣다. 핏기가 돌지 않는 것 처럼 희게 질린 피부는 병약하고 예민한 느낌을 주었다.
걱정을 달고 다니는 것 처럼 처진 눈썹 아래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눈이 인상적이다. 석류석 보다 채도 높은 서늘한 붉은빛은 음산하기까지 했다.
상대를 똑바로 바라본다. 상대방을 뚫어 보며 의중을 묻는 시선은 아니었다. 아닐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상대방이 누구든 자신보다 높은 사람인 양 대했다. 위축되고, 눈치를 보며, 순종적으로 보였다.
일 휘에게 받은 노리개와 목걸이, 주현에게 받은 머리핀을 목과 고름에 착용했다. 손 때 탔지만 깨끗하다.
병약한 인상에 비해 몸이 크고 건강하다. 특히나, 상체는 어깨 힘을 많이 써 두껍게 근육이 붙었다.
사슬 모양으로 든 멍이 팔뚝을 덮고 있다. 매일 같이 수련을 하다 보니 지워질 일이 없다고 한다.
신발을 오랫 동안 신고 다니지 않아 발 바닥에 굳은살이 두껍게 박혀있다.
-천능-
수장
천태랑이 발 딛고있는 지면을 수면으로 바꾼다.
발 딛은 곳과 지대가 이어져 있다면 위치를 지정할 수 있으며, 범위가 넓을수록 얕게, 좁을수록 깊이 빠진다. 최대 깊이는 10m.
능력을 해제하면 물 속에 빠진 물체들은 그대로 땅에 갇힌다. 천태랑은 능력을 해제하지 않은 수면 아래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성격-
[맹목적인/순종적인]
[심약한/외로운]
[배려심있는/눈치보는]
‘ 인생의 한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든 일이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가 두 번 다신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일기장에서
그는 한 번 가진 생각을 쉬이 바꾸지 못했다. 그런 생각이 그에게 춥고 진 자리를 택하게 했다. 처음에는 자의였지만, 켜켜이 쌓인 세월은 의지를 관성으로 만들었다. 그는 추위에 떨면서도 진 자리를 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_
그는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탔다.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해 항상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려 한다. 그 무리의 주역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자신이 소속된 곳에 함께 하고 싶었다.
현재의 그가 눈치를 살피는 것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아가 소속감을 잃고 싶지 않아서 였다. 자신의 생각보다 타인의 생각을 더 우선시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불편함을 겪는게 당연하다 여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우둔하게 손해를 보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배려심을 가지고 상대의 기색을 읽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주도권은 그에게 있지 않았다. 저자세로 타인의 기분을 신경쓴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 만 하려 한다. 누군가 ‘스스로 생각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저의 생각을 말 했다. 저의 생각에 경중을 두지 않기에 더욱 힘든 일이었다.
-기타-
[개인/가족]
일곱형제중 넷째. 4월 4일 생.
동부, 해룡항 주변의 작은 항구 출신. 대대로 어업에 종사하는 집안이다. 어머니는 고기잡이 배를 두 척 가지고 계시는 중소 선박조합의 선장으로, 어마어마한 부자는 아니지만 넉넉한 생활을 유지하고있다.
말 수가 현저히 줄었다. 가급적이면 상대방에게 질문하지 않으려 한다.
손과 발이 무척 차다. 본인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가족들을 못 본지, 그리고 창월도에 들어 간지 삼 년이 되어간다.
[능력/수련]
어깨와 팔 힘이 세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당기는데 용이하다.
10척(3m)의 쇠사슬을 무기로 사용한다.
대련을 시작하면 지나칠 정도로 위협적인 무공을 펼친다.
수영과 잠수를 무척 잘한다.
아주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땐 천능으로 만든 물 아래서 시간을 보낸다.
[기타]
호: 방어, 가리비, 과일 사탕 외 단 것들. 강아지, 토끼
불호: 고양이, 까마귀, 건조한 곳
[창월도]
소이관을 졸업하고 한 달은 울적했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니 괜찮았다.
소이관을 졸업하고 세 달은 우울했다. 여행을 떠날 하얗고 건강한 말을 들여 괜찮았다.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던 남원을 홀로 가기엔 외로워 떠나지 못했다.
여섯 달 째 부터는 체중이 줄었다. 소이관에 다니지 않고, 동생들을 돌보지 않는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여덟 달 째 에는 큰 언니가 방 문을 열었다. 남원에 집과 일자리를 구해 놨다며, 그곳에 가서 “새 출발”을 하라고 했다. 설득이 아닌 통보였다.
‘새 출발’을 할 타지에서 홀로 느낄 외로움이 두려웠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손위 형제에게 반항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짐을 가득 실은 마차가 동부를 빠져나가기 전, 그는 자신의 말을 타고 도망 갔다. 일탈의 짜릿함보다 죄책감이 남았다. 당장이라도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 친구의 집에 간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지를 향해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다. 출발지는 해룡항, 목적지는 창월도였다.
그가 창월도를 택한 건 갈 곳 없는 자신에게 좋은 곳 이여서도, 남다른 신앙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외로운게 싫었고, 소속감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자신이 줄곧 해오던 일들. 수련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끼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일들이 그리웠다. 창월도에 가면 이룰 수 있을것 같았다.
경직된 창월도의 분위기는 그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그는 처음으로 소속감에서 안정감이 아닌 불안함을 느꼈다. 전통과 명예, 힘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은 전통도, 명예도, 힘도 없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껴졌다. 자연스레 태도가 위축되고, 저자세로 타인을 대했다. 창월도 내에서 얻은 평판은 “시킨 일은 잘 하는”, “음침한”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창월도의 일과에 따르고 여가 시간에도 수련을 한다.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관심 없었다. 그저 약해지지 않도록 애 썼다.
얼마나 더 수련 해야 하는걸까. 이 곳에서 녹아들고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자신의 생각속에 파고들며 아래로 가라앉았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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